나누고 싶은 이야기

멈춤은 게으름이 아니라 ‘정신 차림’이다.
삶의 치열한 경쟁 중에 잠시 멈춘다는 건 얼핏 어리석은 일 같아 보인다. 우리는 종종 한두 시간을 쉬면 얼마만큼 손해가 생길까 계산해 보기도 한다.
‘하루를 쉬면 손실이 얼마나 될까?‘하루를 더 일하면 얼마를 더 벌 수 있을까?’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한결같다.‘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들은 어떨까? ‘내가 잠시 멈춰서 쉬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 하루 푹 쉬면 내 몸과 마음 그리고 내 가족에게 어떤 좋은 일이 생겨날까?’
혁신적 쉼, 저항하는 쉼의 시작은 멈춤이다. 멈춤이라는 첫걸음을 내딛지 않으면 쉼이 가져오는 축복들을 누릴 수 없다. 물론 큰 용기가 필요하다.
멈춤은 과도한 약속과 일정에서 벗어나 정말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멈춤으로써 자신의 내면과 다시 연결되고, 삶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
멈춤은 현대 사회의 속도와 압박에 저항하며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다.
멈추면 호흡의 결이 달라진다. 느리고 편안한 호흡으로 바뀐다. 빠른 속도로 달릴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비로소 보인다.
봄에는 긴 겨울을 이기고 솟아오르는 새싹이, 여름에는 색색으로 핀 꽃들이, 가을에는 붉은 단품이, 겨울에는 설경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혁신적인 쉼은 멈춤에서 시작된다. 바깥세상뿐 아니라 내면의 세계에서 나를 쉬지 못 하게 하는 요소들을 멈추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게으름의 증거가 아니다.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위해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치료 요법이다.
현대 사회의 빠르고 복잡한 흐름 속에서는 잠시 멈추는 게 비생산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멈춤은 사회적 소음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생각을 정리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판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계획된 무활동, 즉‘의도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기’는 매우 혁신적이다. 우리의 인지능력과 창의성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적으로 행동을 멈추고 생각을 정리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감정이 성숙해질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래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지루함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자. 오히려 생각과 삶에 반영해야 한다. 지루함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할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생각해 보라. 마음이 맞는다, 여긴 사람도‘지루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이처럼 마음의 성장, 좋은 관계의 성숙 또한 지루하고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발현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 이영길 님의⟪나는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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