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 서로가 ‘아, 그사람’이 되는 공동체 ”
2025-11-08 13:00:35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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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중에 여리고로 들어갔을 때 가이드 목사님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교회에는 때가 되어 그냥 집사가 된 그냥 집사, 그 집사!’라고 불리고 생각나는 , 그 집사!’,이 두 종류의 집사가 있다고 합니다.

가이드 목사님의 어머니는 그냥 집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담임목사님이 전화 심방을 하며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고, 가족의 이름과 가정의 기도 제목을 다 알고 이야기하실 때 , 그 집사!’가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다음 주부터 장작을 패고, 교회에 가마솥을 걸어놓고 교인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봉사를 30년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하셨다고 합니다.

공동체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내가 그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시(김춘수, <>)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신의 속한 공동체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고 서로를 돌보기 시작할 때, 우리는 , 그 사람!’이 됩니다.

교회마다,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냥 그 사람이 아니라 , 그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 공동체는 얼마나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까요!

그러나 어쩌면 당신은 마음의 상처로 누군가를 만나는 게 아직 두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리라, 사람 때문에 아파하지 않으리라.’ 하면서 자꾸 숨어 들어가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모임에 관한 말씀을 전하며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라고 말했습니다.

더욱 그리하자라는 말에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이 말은 앞서 권면한 일, 즉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일, 모이기에 힘쓰는 그 일들이 쉽지 않으리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서로를 사랑으로 격려하며 더욱 애쓰자는 말이지요.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은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가리켜 우리의 이상이 실현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시는 영적 현시대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공동체는 내 이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인격에 중독된 사람들이 서로서로 사랑으로 격려하고 선생을 격려하는 공동체를 꿈꾸며, 그것을 이루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그런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갈 때, 그 공동체를 통해 우리 가운데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삶의 모습이 만들어지며, 각 사람이 영적으로 자라고, 서로를 붙들어주게 될 것입니다.

 

 

 

- 김병삼 님의⟪하나님의 마음 알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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