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제가 꺼리는 태도 중 하나는 타인에게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해’라고 가르치듯 말하는 태도입니다.
감사란 강요하거나 당연하다고 여기는 정서가 아니지요, 내가 속한 이 세상, 이 자연에 저절로 고마움을 느낄 때 긍정심도 같이 끌어 올려집니다.
어떤 정신과 의사는 감사도 훈련이라고 했습니다. ‘감사 근육’을 키워야 자주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감사 일기를 쓰라는 둥 이런저런 요령을 알려주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방법을 따라 하지는 않지만, 감사도 훈련이라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저는 투병 중이니 살아 있다는 사실이 가장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아직 숨 쉬며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힘들 때 감사한 마음을 갖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럴 때 저는 저 자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
살아 있어서 고맙다, 오늘도 숨 쉴 수 있어 고맙다’ 끊임없이 말하다 보면 내면에 기도의 말이 조용히 차오릅니다.
살아 있어 고통스럽다고 말하는 이웃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저는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습니다.
끝이 있는 삶이니 그 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삶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번 용기 내어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고맙다, 고맙다, 살아 있어서 고맙다.”
한 번밖에 없는 삶을 긍정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칫 자기 존재를 부정하고 평생을 툴툴대다가 삶을 끝낼 수도 있어요. 죽는 순간에 ‘아유, 그러지 말걸’ 후회하잖아요.
그러지 않으려면 평소에 감사하는 연습과 사랑하는 연습을 놓치지 말고 시간을 활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오늘뿐이라 여기면, 마주하기 싫은 상대라도 내일은 내가 세상에 없을 거라는 생각에, 한 번 웃는 용기가 올라옵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연극 속에 사는 한 명의 연습생이기에 그 용기를 반복하여 수련하다 보면 예측 불허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조금은 의연해질 수 있어요.
- 이혜인 님의⟪인생의 열가지 생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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